서울 중구 소월로 10
매일 11:00-21: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라스트오더 14:15, 20:00
☎️ 0507-1427-8766
강화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구사하던 평양냉면 맛집 서령이 드디어 서울에 상륙했습니다.
회현역 5번출구, 서울역 4번출구에서 도보 5분거리에 위치한 단암타워 1층에 위치했습니다.
약 10석의 테이블이 있던 강화도 시절에 비하여 엄청나게 넓어진 내부입니다. 넓고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내부가 깔끔하니 멋집니다.
냉면류는 물냉면인 서령순면, 비빔면인 비빔순면, 들기름 순면 3종류가 있고 냉면 육수에 십리향 쌀밥을 말아 나오는 냉수반, 만두국, 접시만두 등 메뉴와 항정제육이 있고 가오픈 기간이 지나면 수육전골과 한우 등심 불고기를 판매할 것 같습니다.
저녁 법카상권 손님 유치를 위해 수육전골과 한우등심 불고기 메뉴는 필요해 보입니다.
서령의 메밀은 내몽고산이고 소고기는 한우 투쁠과 수입산, 돼지고기는 국산, 배추와 고춧가루, 쌀은 국내산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근데 배추김치는 안보이고 무김치만 보이던데,,, 추 후 배추김치를 내줄지 궁금하네요.
서령순면, 들기름 순면, 십리향 밥, 접시만두, 항정제육을 골고루 주문했습니다.
면수가 아닌 메밀차가 나오는데 구수하고 깔끔한 맛이 좋았습니다.
냉면을 주문하면 사진상 우측에 보이는 흰색 무생채절임과 붉은색 무생채절임이 나오고 제육을 주문해서 마늘과 쌈장 새우젓 등이 나왔습니다.
새우젓에 있는 새우가 보통의 작은 새우만 있는게 아니라 큰 새우가 있어 신선했습니다. 제육에 올려먹어보니 그럭저럭 먹을만 했습니다.
흰색 무생채절임은 시큼한 식초맛에 단맛이 느껴지는게 치킨무 맛과 비슷합니다. 붉은색 무생채절임이 진짜 맛있습니다. 젓갈 맛이 나지 않고 흰색 무생채절임에 약간의 고춧가루가 첨가된 듯한 맛있는 맛입니다.
서령의 순면, 항정수육, 만두 모습입니다.
들기름 순면은 비빔냉면으로 주문이 잘못들어가 다시 나오느라 늦게 나왔습니다.
들기름 순면은 들기름과 간장, 김이 올라가있고 흰색 무생채가 들어있습니다.
고소한 들기름 비빔면에 무생채가 하나씩 씹힐때마다 상큼한 맛이 나는데 여기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색달라서 괜찮았습니다.
서령의 순면은 두껍지 않으나 식감에서 두툼한 느낌과 함께 씹을때마다 고소한 곡향이 계속 납니다.
냉면의 비쥬얼은 강화도 시절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아래에 깔린 얇은 소고기 고명 3점은 고소한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육수는 염도가 좀 높은 편에 육향이 강하게 목을 강타하면서 끝에서 채수의 맛이 났습니다. 육수만 먹으면 살짝 짠 편이었습니다.
서령의 순면은 진짜 메밀 곡향과 식감이 엄청난데 진짜 “내가 메밀 100프로다” 라고 강하게 주장하는 맛입니다. 꽤 높은 염도와 육향이 강한 육수도 면을 푸니까 메밀면의 맛이 녹아들어 염도도 딱 맞고 육향도 사그라들면서 메밀면수의 맛이 살짝 어울어지는게 좋았습니다.
만두는 직접 빚는것 같은데 내용물은 돼지고기가 엄청 많이 들어있고 숙주를 비롯한 채소와 두부의 맛은 잘 느껴지지 않는 평양만두 보다는 고기고기한 고기만두 맛이었습니다. 당연히 맛은 좋으나 일반적인 평양만두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강화도 시절 품절로 먹어보지 못한 항정수육에 큰 기대를 했었는데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200그램인데 양은 상당히 많아보였고 같이 나오는 무생채는 젓갈이 들어가 기본찬으로 나오는 생채와는 달랐습니다. 젓갈 생채도 맛이 괜찮았는데 기본찬 생채가 진짜 압도적으로 맛있었습니다.
서울로 이전한 서령을 몇 번 방문한 일행이 이번 항정 수육은 좀 오래 삶아진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는데 제 느낌으로도 질기고 퍽퍽하진 않았는데 살짝 아쉬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십리향 밥은 국내산 십리향 쌀로 만들어졌다는데 밥에 수분기가 없고 나풀거리는게 동남아 쌀과 비슷한 식감이었습니다. 맛은 좀 고소하고 단 맛이 나서 동남아쌀과 달랐는데 오히려 수분이 없어서 냉면 육수에 말아먹으니 육수 맛이 밥에 잘 배어드는 느낌이었습니다.
현재 을지면옥과 더불어 재 오픈으로 인해 강한 인기를 누리고 있어 긴 웨이팅을 해야하지만 그 웨이팅을 감수하고도 한번은 와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재방문은 아직 가오픈기간이라 주문미스도 있었고 살짝 어수선한 분위기여서 웨이팅이 좀 덜해질때 다시 와서 풀컨디션으로 냉면과 흑돼지 항정수육을 먹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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